북한의 황해남도에서 최악의 기근이 발생해 김정일 사망 이후 2개월 동안 2만명이 굶어 죽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쿄신문은 22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김정은 제1비서가 보고를 받고 군용으로 비축해둔 쌀을 풀어 배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특히 기아가 심각한 지역은 서해 쪽의 백천, 연안, 청단 등 3개 군. 이들 지역에서는 올 들어 1000명 이상이 굶어 죽는 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인구는 약 2400만명이다. 황해남도는 지난해 6월 말에서 7월 초에 걸쳐 태풍에다 집중 호우까지 겹치면서 농경지의 침수 피해가 확대돼 농작물 수확량이 급감했다. 지난달 25일까지 계속된 김정일 애도 기간에는 각지의 시장이 폐쇄되고, 교통기능이 마비됐다. 또 각 지역의 전력 사정이 열악해 기아에다 한파까지 겹치면서 사망자가 급증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황해남도 노동당이 당 중앙에 지원을 요청했고, 보고를 받은 김정은이 호위총국에 지원을 지시해 구호요원이 파견됐다. 3월 말부터는 평양시도 지원에 나섰다. 이달 중순 현지에서 평양에 돌아온 노동당 관계자는 “역사상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참상을 전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일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이 운영하는 북한연구소의 소식지 ‘오늘의 북한소식’(449호)도 황해남도에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지는 해외에 나가 있는 대표들에게도 ‘먹고 죽지 않을 정도의 식품이면 다 된다.’며 식료품 긴급지원 요청 사실을 알렸다. 김정은이 죽은 할애비 애비 기념행사 치르고 장거리 미사일 쏜다며 미친짓을 하고 있을 동안에 애꿎은 북한동포들은 굶주리다 죽어가는 끔찍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게 정말 제정신인 정권이며 제정신을 가진 지도자라고 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