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많은 단풍 명소가 있지만, 경기도 가평 용추계곡 만한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가평은 한국이 자랑하는 여름철 휴양지이다. 여름만 되면 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시끌벅적 하지만 이곳의 진정한 매력을 아는 이들은 여름이 아닌 가을 풍경을 보기 위해 온다. 특히 파란 가을 하늘이나 하얗게 부서지는 계곡물과 함께 단풍잎이 어우러질 때면 아름다운 풍경이 한층 더 돋보이곤 한데, 멀리서 바라보면 한 폭의 그림 같기도 하다. 또한 단풍숲 속으로 들어가면 보는 것만 아닌, 걸을 때 나는 소리에 정겨움을 느낄 수가 있다.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를 내며 산으로 걸을 때면 걷는 이들의 마음 역시 가을에 동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용추계곡의 가을 풍경, 한 번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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