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 20대 여성 5∼6명중 1명은 성 매매종사자 일 수 있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한편 이러한 놀라운 통계에 비추어 유럽의 실태를 살펴보자.
성매매 하면 세계적으로 홍등가로 유명한 항구도시 함브르그를 연상시키는 독일의 경우 인구 약 8천만명중 성매매 등록자는 약 5만여명이고 비등록 종사자는 약 15만으로 총 약 20만으로 추산되고 있다.
향수, 치즈, 샴페인, 란제리와 더불어 진한 섹스 이미지로 세계를 이끌고 있는 프랑스는 약 5천7백만 인구 가운데 성매매종사자는 최소한 약 14만2천5백명으로 본다. 영국의 경우 총인구 5천9백만명을 기준할 때에 성매매종사자는 약 14만7천5백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특이한 것은 프랑스의 경우로 성매매종사자의 1/3이 남성매춘부라는 것이다. 영국 스타포드셔대 메기 오네일 교수는 “프랑스는 동성애 성전환자 등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에이즈 등 성접촉 감염병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대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학자들은 유럽연맹 가맹국의 생활수준 문화 인종구성 등에 비추어 가맹 각 나라별로 성매매 종사자 수는 별로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유럽 전역 성매매 종사자의 인구대비율이 전 연령층 인구 1천만명당 약 2만5천명 선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 프랑스 등 유럽의 일반화한 남창.
여성계 성매매 종사자 80만 주장
한편 최근 발표된 한국의 성매매종사인구의 발표와 관련하여 여성계는 ‘종사여성 최소 80만’을 주장한 반면 여성부의 용역의뢰로 실태를 조사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형정원)은 ‘33만명’을 발표했다.(비교표 참조 중앙일보)
형정원은 지난달 7일 ▶성매매 전업 여성 33만명 ▶한해 성매매 화대 규모 24조원 추정 등을 골자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여성계는 곧바로 여성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여성단체연합 등 5개 여성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실태조사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여성부 장관 공식 면담도 여러 단체가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종사 여성수는 최소 80만’이라며 자체 조사 결과를 다음달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따르면 한국의 일반 인구 1천만명당 성매매종사자는 약 17만명으로 유럽에 약 7배 가량 앞서는 수치다.
한국의 인구 4천7백만 가운데 성매매 전업 여성을 형정원의 ‘오차’가 있는 수치로만 본 33만명은 유럽 각국의 추산치와 비교해 볼 때 매우 놀라운 숫자다. 정확한 추산이 힘든 부정기적 종사자까지 합한다면 엄청날 것이다. 그런데도 여성단체들의 입장은 매우 강경하다. 거센 반발을 받은 형정원과 여성부는 ‘33만명은 최소치’라며 조사의 오류와 한계를 일부 인정했다.
통계청의 2003년도 인구추계에 따르면 15세∼49세 인구 3천만중 여성은 약 50%인 1천5백만명이고 이중 질병자 등 약 10%를 제하면 이 연령층 가임여성은 1천350만명이다. 여성단체의 발표에 따른 80만명은 약 5.92%에 해당하는 수치로 100명당 6명, 성매매 여성의 비율은 20명당 1명이 넘는다. 또한 통계상 가임여성 15∼49세중 사실상 거의 직업적 성관계가 불가능한 인구층인 15세∼16세 언저리와 35세 이상을 빼게되면 사실상 성매매가능 연령층은 17세∼35세로 압축되고 이들의 수치를 675만으로 압축된다. 이는 길거리에 보이는 우리나라 젊은 여성의 9명중 1명이 성매매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만약 그 은밀한 행태로 보아 통계에 잡히기 매우 힘든 전국 전 계층의 유흥업소와 ‘사랑’ 또는 ‘원조’를 가장한 성교 후 금품 제공 사례, 화상채팅 등 ‘전화 및 번개방’ 실태를 감안하고, 시장형편상 30세∼35세의 경우 직업적 성매매의 상품화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 계층인구를 성매매인구 포함에서 제외한다면, 결과적으로 20∼30대 여성의 5∼6명중 1명은 성매매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통계적 설명이 가능하다.
‘불륜 공화국 멍에’
한편 형정원에 따르면 국내의 준 공창(semi licensed)지대인 사창가 분포는 가장 규모가 큰 서울 하월곡동 일대 일명 ‘미아리 텍사스촌’(업소수 1백79개, 종사 여성수 8백22명), 그 다음으로 성남시 중동 속칭 ‘중동 골목’의 주점·윤락가(7백명), 부산 충무·초장동 일대의 속칭 ‘완월동’(6백97명), 대전 유천동 주점·윤락가(4백86명), 파주시 파주읍 일명 ‘용주골’(4백37명)의 순이었다. 전국의 전업업소수는 69곳이며 종사 여성수가 4백명이 넘는 초대형 사창가는 모두 8곳으로 알려져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1개 지역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경북·전북이 각각 9곳이다. 전국 전업형 집결지역엔 모두 2천9백38개 업소로 이 곳의 종사 여성수는 9천92명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유럽의 사창전문 협회구성과 단체로서의 인권 납세 등 요구사항이 양성화된 목소리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아직 권익보호가 사각지대에 있고 특히 이러한 전업업소 종사자보다는 표면에 나타내지 않으채 사실상 섹스를 팔고있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 한 예로 전국의 유흥업소중 2차를 거절할 종업원이 얼마나 될까를 되물어 보면 그 규모가 짐작 될 듯 하다.
이러한 유럽 여러나라와의 수치상 대비는 우리나라의 러브호텔의 성업, 성행위후 72시간내 복약인 사후응급 피임약 도입허가, 낙태율 세계 제 1위의 국가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를 ‘불륜공화국’이라 불러도 아무 항변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문제는 이러한 배금과 금전만능의 타락한 성매매 문화는 국민의 도덕에 대한 황폐화는 물론 성매매와 결부된 에이즈 등 성접촉에 의한 질병의 만연, 낙태의 후유증과 사후피임약 남용의 폐해와 더불어 ‘기계화 섹스’(machinery sex)로 불리우는 전화방 피시방 등 IT까지 활용하여 전천후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로마제국의 몰락이 그 퇴폐문화가 큰 원인의 하나였다면 새정부는 이러한 민족이 다 같이 망하는 길로부터 벗어날 도덕의 재무장 등 시정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다.
내일이면 늦으리.
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 디지털사상계 편집위원(nkymm@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