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작가인 장진성은 ‘평양시민들의 겨울은생존 방법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북한 평양주민들의 계층별 겨울나기의 모습을 소개했는데 그중에 보면 꽃제비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그 기사에 따르면 겨울이면 ‘꽃제비’(집 없이 방황하는 아이들)들이 많이 얼어 죽는다. 그들의 얼굴과 손은 항상 새까만데 씻지 않아서가 아니라 훔친 신발이나 폐타이어에 불을 붙여 밤새 그 온기로 버티느라 그을음에 더렵혀진 것이란다.얼마나 참혹한 모습인가?
대다수의 주민들이 이런 참혹한 생활을 하고 있는 반면에 북한의 특권층들은 그야말로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북 민간교류를 추진하는 싱가포르의 비영리단체 ‘조선 익스체인지’의 제프리 시 회장이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나서 북한 전문가들이 만든 인터넷 잡지 ‘38north(http://38north.org)’에 기고한 ‘북한의 상업 생활’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007∼2008년 방북 당시와 달라진 2012년 평양의 모습을 자세히 소개했다. 시 회장은 평양에 외국자본으로 만들어진 프라이드 치킨집 등 패스트푸드점이 늘어났고 도로 교통량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외화로 음식값을 지불하는 고급 레스토랑을 찾는 평양 주민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러한 식당 대부분은 저녁시간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식당의 활기찬 풍경은 개인 사유재산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며 “온천과 식당 등을 세우는 데 투자하라고 나를 설득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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