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등성이 아래에 미로 같은 골목을 끼고 파스텔 톤의 색이 고운 네모난 집들이 빽빽하게 한 치의 여유도 없이 자리하고 있는 곳, 빨래줄 마다 널려있는 옷가지들과 대문도 담장도 없는 곳에 삶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내비추고 있는 곳 ‘부산의 산토리니 감천동 문화 마을’이다.
산토리니는 3년 전 감천동에 문화마을이 형성될 즈음 생긴 별명인데 마을 어귀 감천고개에서 감천동을 내려다보면 건물 외벽에 칠한 푸른색이 그새 많이 바래 서 현재는 그리스 산토리니보다는 오밀조밀한 레고마을이 더 연상된다.
이곳을 보고 몇몇은 궁색한 산동네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3년 전 젊은 예술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새 단장하기 시작하면서 산동네가 아닌 이제는 어엿한 문화 마을이 되었다. 마을 곳곳에 예술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어 내국인들에겐 어린 시절의 추억을 외국인들에겐 예술작품 감상과 함께 색다른 색깔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지금과 같이 따뜻한 봄 날씨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부산 감천동 문화 마을의 색깔여행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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